황산대첩(荒山大捷)은 전라북도 운봉과 인월 사이의 황량한 산야로 고려 말 이성계 장군이 왜구의 대군을 무찔러 대승을 거둔 곳으로 유명하다. 왜구의 준동 일본은 왕조가 바뀌지 않고 천황이 만세일계(萬世一系)로 다스려 왔다고 하지만 중앙권력이 약해지면 지방의 세력이 발호하곤 하였다. 특히 해안지방의 무력집단은 먹을 것이 떨어지면 바다로 나가 해적이 되었고 중국과 한반도의 해안지방을 약탈하기 일쑤였다. 왜구(倭寇)의 준동은 13∼16세기 고려 말, 조선 초에 가장 심했는데 특히 1350년 이후 30여년간은 피해가 너무 큰 나머지 고려 멸망의 한 요인이 되었다. 왜구의 침입은 삼국시대에도 빈번하였으며 그 피해 또한 적지 않았다.[1] 왜구는 일본 남북조 혼란기의 남조 세력권에 있던 규슈(九州) 일대의 일본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