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열차표를 샀다면 목적지까지 당연히 2등칸을 타고 가야 한다.예순이 넘어서 지난 생애를 돌이켜 보니 나는 2등 열차표를 사가지고 1등칸에서 편하게 여행을 해왔던 것같다.나의 재능이나 실력에 비해 과분할 정도로 복을 누리고 살았다.[1] 경제학에서는 소비자의 만족도(효용)가 그가 지불한 가격에 비해 큰 것을 소비자잉여(consumer's surplus)라 한다. 그런데 나의 경우에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Amazing Grace)로 그 많은 잉여를 누려왔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므로 남은 생애는 미처 내지 못한 승차요금을 지불하듯이 나누고 봉사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크리스천으로서의 믿음이 뜨뜻미지근할 적에 실제로 2등 열차표를 들고 1등칸에서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크리스마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