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봉 박씨와 사돈을 맺은 집안 중에는 걸출한 인물이 적지 않다. 박혁거세 왕의 62세손 박호현 (朴皓炫, 1932.10.20 ~ ) 의 장인 난파 홍영후 (蘭坡 洪永厚, 1898 ~ 1941)도 그 중의 한 분이다. 유난히 폭염이 심했던 2013년 여름 난파 음악상 수상거부 소동이 벌어졌다.[1] 수상 예정자였던 음악인들의 올곧고 외곬수 성격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옥고를 치르고 그때 얻은 병마로 일찍 세상을 뜬 난파 선생의 삶에 비추어보면 오해[2]가 빚어낸 해프닝이었다. 그들은 "봉선화", "고향의 봄", "성불사의 밤"을 통해 난파가 우리 민족에 전해주려 한 메시지에는 귀를 닫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비오는 날 한길에 끌려 나갔다가 흙탕물 세례를 받은 것을 보고 나무라는 격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