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안이고 가풍(家風)이 있게 마련이다. 일찍이 사재(私財)를 털어 근대식 학교를 설립하신 조상(行祚 할아버지, 오른쪽 사진)의 음덕으로 우리 집안은 대대로 신학문과 교육을 중시하는 가풍이 전해져 왔다. 2013년 8월 노구를 이끌고 미국에서 오신 섭용 형님은 아들 손자를 데리고 운봉 선영을 돌아보시고 숙부모님들의 성묘까지 마치신 후 LA로 가셨다. 섭용 형님은 사촌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집안의 가풍을 한 마디로 요약해 주셨다. "전라도 산골에 뿌리를 두고 비록 갑부(甲富) 소리 듣는 큰 부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우리 박씨 집안 사람들은 한결같이 인물 좋고 머리 좋고 형제간 우애 있는 게 자랑이다. 이렇게 험한 세상에 어디 교도소에 간 사람이 있는가 보라." 사실 맞는 말씀이다. 필자(박훤일)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