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집안 이야기

가족사진과 가족신문 (박훤일)

parks6263 2026. 1. 13. 19:00

※ 다음은 넷째집의 4남 박훤일의 가족사진과 가족사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Tistory 전자족보 블로그가 지난 1년간 아무런 기사도 사진도 올리지 않았던 탓에 휴면 계정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포스팅할 만한 콘텐트가 없더라도 관리자로서 이 블로그 계정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뭐든지 남기기로 했지요. 

가족 구성이 어떻게 바뀌었나

대가족 시절에는 집안에 큰 행사가 있으면 일가친척이 모인 자리에 사진사를 불러 기념사진을 찍곤 했다. 친척 중에 결혼식이나 환갑잔치가 있으면 온 가족이 출동해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런데 누구나 휴대폰 안에 사진기가 들어 있는 오늘날에는 그 전과 같은 기념사진을 찍는 일이 줄었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 할까 언제 어디서든지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그런지 핵(核)가족이라 해도 함께 사진을 찍는 기회가 별로 많지 않다.

 

아들 둘 뿐인 우리 집도 그러하다.

큰아들이 전역한 후에 반려견까지 데리고 사진을 찍은 뒤론 가족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었다.

매년 일정 시점에 사진을 찍어 타임랩스로 만들진 않는다 하더라고 가족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때 사진을 찍어두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손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시점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두기로 했다. 

그런데 아내와 두 며느리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가족사진을 찍는 건 찬성하되 프로 사진작가에게 의뢰하고 메이크업 화장과 미용에도 신경을 써서 촬영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같은 철저한 준비 끝에 아내가 일하는 사무실의 공간을 빌려 전체 가족사진, 핵가족사진, 독사진을 각각 찍었다.

현상 인화 보정작업을 거쳐 선정된 사진은 각기 원하는 사이즈로 인화하여 그에 맞는 사진틀에 넣어 보존하기로 했다.

나중에 보니까 크게 만들어 벽에 걸어놓지는 않고 탁자 위에 소품으로 올려놓은 경우가 많았다.

이것이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는다고 했다.

 

 

가족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되는가

한편 우리집에는 우리만의 고유한 전통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2019년 말부터 가족신문을 7년째 발행하고 있는 점이다. 둘째의 결혼 후 해외에 나가 있는 자부에게 우리집의 가풍을 보여주고 첫 손자가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시작했다. 제호는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 쁘띠의 이름을 따고, 추억의 '대한늬우스'에서 일부 차용하여 '쁘띠늬우스'로 정했다. 그리고 쁘띠의 사진과 아내가 써준 휘호로 장식했다.  

 

두 아들이 월별로 자기 집 소식을 사진과 함께 보내온 것을 내가 편집하고, 특집으로는 역삼동에 약국을 개업한 큰자부가 의약품 관리 상식을 기고하였다. 우리 부부와 두 아들 집의 기사 비중이 균형을 맞추도록 신경을 써야 했다. 더 크게 신경을 쓴 것은 프라이버시에 예민한 식구들이 거북하지 않게끔 기사를 쓰고 사진을 골라야 한다는 점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지나면서 힘들고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1호부터 6호까지 펼쳐놓고 보니 우리집의 살아있는 역사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하였다.

내 욕심 같아서는 10호까지 채우고, 소질 있는 자손이 개성있는 스타일로 계속 발행하였으면 좋겠다.

 

P. S.

쁘띠 늬우스 제7호(2025) 발간 소식과 이에 영향을 준 외국 가정의 사례(Lilyfield Bugle)는 다른 블로그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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