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내력

성경적 효(孝)의 개념

parks6263 2020. 8. 15. 12:00

박섭용(朴燮鏞, 1928.12.6 - , 아호는 梅山)은 박혁거세 왕의 62세손으로 운봉 박씨 집안의 종손(宗孫)이다.

1978년 5월 미국 로스안젤레스로 이민을 떠나 홍균, 양선, 계연 등 1남 2녀를 UCLA 등 명문교에 진학시키고 새 땅에서 기반을 잡게 한 다음 은퇴하였다.

 

* 1957년 박섭용의 결혼식 가족사진

필자는 대대로 유교를 숭상하는 가장의 장손으로 50세까지 4대 봉제사(奉祭祀)를 받들고 살았다. 미국으로 이민을 와 어렵고 고된 현지 정착 과정에서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교회에서 성경을 배워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을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기독교인들이 주위에서 듣게 되는 조상의 제사 문제를 성경을 토대로 살펴보고자 한다.[1]

 

구약성경의 효(孝) 사상

효는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 하나님의 명령이다. 단순한 윤리적 차원의 행동규범이 아니라 하나님이 십계명을 통해 직접 말씀하신 절대명령이다.

  •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애굽기 20:12)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일고 성도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이 서로 같은 차원에서 하나님의 명령으로 규정되어 있다.

  •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9:3)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가정에 있어서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대신하였다. 이와 같은 사실은 아버지가 자녀에 대한 축복의 권위를 갖는 것에서 알 수 있다.

  • 이스라엘이 오른손을 펴서 차남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왼손을 펴서 므낫세의 머리에 얹으니 므낫세는 장자라도 팔을 엇바꾸어 얹었더라.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창세기 48:14, 16)

 

성경적인 공경의 의미

첫째, 하나님께 하듯이 부모를 대해야 한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히브리어 동사는 여호와를 공경하는 것에도 사용된다. 즉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되 하나님을 경외하듯 섬겨야 하는 것이다.

둘째, 부모를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
제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고 (잠언 23:25), 지혜로운 아들은 어미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 (잠언 15:20)

셋째, 웃어른을 공경해야 한다.
성경은 단순히 친부모뿐만 아니라 웃어른이나 스승돌도 아버지로 호칭하고 있다.(열왕기하 2:12, 13:14)

 

효를 행하는 자에게 임하는 축복

성경은 십계명의 제5 계명을 약속있는 첫 계명이라 한다. (에베소 6:2) 앞의 네 계명과는 달리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별한 축복이 약속되어 있는 것이다.

  • [장수의 축복]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애굽기 20:12)
  • [형통의 축복]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신명기 5:16)

* 승재 할아버지의 묘비를 세우고 기념촬영을 한 박내옥님과 둘째 백모님, 고모님들

 

신약성경의 효(孝) 사상

구약성경 십계명 중의 제5 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공동사회의 질서유지를 위한 방법으로 반드시 지키도록 한 규범이었다. 제사장과 역대 왕, 선지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전수되었고 신약성경에 이르러서는 예수님의 행적과 사도 바울의 서신 속에서 계속 강조되었다.

 

예수님의 말씀과 책망

예수님은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재해석하셨는데, 부모공경의 계명 역시 결코 변할 수 없는 절대성을 지니고 있다. (마태 19:16-19 등)

예수님은 당시 장로들의 유전으로 전해오는 '고르반'에 대해서도 책망을 하셨다.

  •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르반")고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마태 15:4-6)

 

성부(聖父) 하나님에 대한 예수님의 순종

예수님은 인간 구원사역을 위하여 우주의 주권적 총괄자인 신적 권위를 버리고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

  •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립보 2:6-8)

 

사도 바울의 효 사상

바울 서신에 나타난 바울의 효 사상은 구약성경을 기초로 하고 있다.

  •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에베소 6:1-3)
  •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 . .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로마서 1: 28, 30)

사도바울은 효는 마땅히 가르쳐야 하는 것이고,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주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며, 부모를 돌보지 않는 자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라고 경고했다.

  •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디모데 전 5:4, 8)
  •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골로새 3:20)

 

성경에 기록된 효행

효부 룻

요즈음 고부간의 갈등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구약 룻기에 나오는 나오미와 룻의 이야기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기근을 피해 모압 땅으로 이주한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이 죽고 현지에서 얻은 두 자부와 남게 되었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고향으로 돌아가 재혼하여 평안하게 살 것을 당부하였다. 그러나 룻은 기어이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에 돌아온다. 온갖 어려움과 냉대를 참아가며 시어머니의 생계까지도 생임을 진다. 룻의 효행은 신앙에서 비롯되었다.

  •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룻기 1:16)

이방여인 룻은 나오미의 친척인 마음씨 좋은 보아스를 만나 그와 결혼하고 아들 오벳을 낳아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으로서 족보에 길이 남는 영광스러운 지위를 얻었다.

 

효자 예수

예수님은 어린 시절부터 목수인 아버지 요셉의 직업을 이어받고 그를 도와 드렸다.

또 가나의 혼인잔치에는 어머니 마리아와 동행하였는데, 마리아가 잔치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걱정을 하자 공생애 첫 기적으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켜 마리아의 걱정을 덜어드렸다. 마지막 십자가 상에서도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시는 어머니의 심적 고통과 허전함을 덜어드리기 위해 제자 요한에계 어머니를 모실 것을 당부하셨다.

  •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요한 19:26-27)

 

성경적 효(孝)의 실천

성경적 효 역시 우리나라 전통적인 효의 관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항간에서 널리 불려졌던 효를 권장하는 4.4조의 권효가(勸孝歌)는  이곳을 클릭.

 

Note

1] 박섭용, "성경적인 '孝'란 무엇인가", 경복고 동창회지 [북악의 푸른 소나무들], 2000, 398-411면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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