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집안 이야기

일여 박의수

parks6263 2020. 8. 15. 17:40

일여 박의수 (一如 朴義洙)는 박혁거세 61세손 박태임의 바깥사돈이다. 장녀 박영선(朴瑛善, 1941∼ )이 박태임의 장남 김중기(金重起, 1936∼ )와 결혼하여 기수, 경호를 두었다.

일여 선생은 1958년 상경 후 그의 호를 딴 한의원을 서울 인사동에 개설하였다가 1966년에 영등포구 구로동으로 이전하였다. 일여 선생은 특히 위장병과 부인병에 있어 명의로 소문이 났다.[1]

일여 선생은 무엇보다도 가전비방(家傳秘方)을 발굴 수집하고 이를 널리 공유하고자 노력했던 한의학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의 김남일 의사학교수가 기록한 일여 선생의 업적이다.[2]

 

일여 선생의 업적

일여 박의수(一如 朴義洙)는 전북 출신으로 1908년에 태어났다.

1928년 일본 게이오대학(慶應大學)을 중퇴한 후 한의학을 연구하여 일제시대에 의생(醫生)이 된 후 한의업에 종사하였다. 그는 1966년부터 영등포구에 一如堂 한의원을 개설하여 진료하였다. 그는 매사에 신중한 인물로 평가되었다.

 

저 술

일여 선생의 대표 저작으로 「논증실험의결(論症實驗醫訣)」(1958년 간행)이 있다. 이 책은 진단요령편(診斷要領編), 논증처방편(論症處方編), 부인과(婦人科), 소아과(小兒科) 등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다.

구성과 평가

  • ‘診斷要領編’은 五臟, 六腑, 問症, 切脈, 寸關尺所主, 五臟總屬證, 虛實論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論症處方編’은 金四物活用方, 崔五積活用方, 鄭平陳活用方, 許六味活用方, 金補益活用方 등 장안의 명의들의 活用方들을 소개하고, 그 뒤로 中風 傷寒 中暑 中濕 燥症 內傷 水腫 咳嗽 淋疾 消渴 등의 증상과 처방들을 나열하고 있다.
  • ‘婦人科’는 求嗣 調經 經閉 虛胎 崩漏 帶下 姙娠 半産 臨産 出産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小兒科’는 胎黃 胎毒 胎寒 胎熱 暑症 瘧疾 痘疹 水痘 麻疹 雜方 補充方 損傷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 대해 朴性洙 盧一淵 李根沃 宋秉泰 등이 ‘독후소감(讀後所感)’이라는 소감의 글을 적고 있다. 이들은 일여 선생의 작업을 높이 평가하여 정리해 놓은 처방의 개수에 놀라움을 표하였다. 게다가 金四物 崔五積 등 당대를 주름잡은 말로만 듣던 인물들의 처방 가감법을 정리한 것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일여 선생이 스스로 적은 서문(自序)에 따르면, 그는 鄭海鳳 선생에게서 한의학을 전수받아 그 유지(遺志)를 받들어 이 책을 짓게 되었다. 이 책에서 논증하고자 한 것은 다음과 같다고 정리하고 있다.

 

특 색

① 한의학은 증상요법(症狀療法)이 主이니만치 증후(症候)를 상세히 논증하기에 주력했다.

② 누구나 한 눈에 쉽게 이해(一見能解)할 수 있도록 가장 평이한 문구로써 해설과 주석에 노력했다.

③ 우리 한방의가의 큰 결점이오 수치인 이른바 사장(私藏)된 가전비방(家傳秘方)을 극력 색출 매수(極力索出買收)하여 실험체득한 방문(方文)과 惠庵公 「方藥合編」의 470여 방문은 물론이오, 「경험방(經驗方)」, 「실용방(實用方)」 등등 오늘날 광범위하게 활용 중인 225여 방문(針灸方 400餘 方文)을 종합 집대성했고, 또한 소위 金四物 崔五積 鄭平陳 許六味 金補益 등의 活用方參考와 아울러 침과 뜸으로 함께 치료(針灸兼治)하도록 실질적인 임상(臨床)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Note

1] 동아일보 1958년 5월 8일자에 「논증실험의결(論症實驗醫訣)」의 발간과 더불어 서울 인사동에서 일여당 한의원을 개설하였다는 광고가 게재되었다.

2] 김남일(mjmedi@mjmedi.com),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05)] 일여 박의수 선생님의 "논증실험의결" 829호, 201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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